비트코인(BTC)의 해시레이트가 최근 한 달간 4%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이것이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음을 분석했다.歷史적으로 보면 해시레이트의 감소는 '채굴자 항복' 상태를 나타내며, 이러한 경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수장인 맷 시겔과 투자분석가 패트릭 부시에 따르면,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해시레이트가 감소한 경우 90일 후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65%의 확률로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시레이트가 증가한 경우의 54%보다도 높은 수치다. 나아가 180일 기준으로도 해시레이트 하락 시 수익률이 77% 확률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평균 상승률은 72%에 이르며, 이는 해시레이트가 증가한 경우(61%)와 비교했을 때 더 긍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다.

한편, 이 같은 해시레이트 하락은 채굴 산업이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정 인기 채굴기인 비트메인 S19 XP를 기준으로 보면, 손익분기 전기요금이 지난해 12월 kWh당 0.12달러에서 올해 12월 중순에는 0.077달러로 36% 가까이 하락했다. 이러한 채산성 악화는 많은 채굴자들이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반에크는 이번 해시레이트 하락이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중국 내 1.3기가와트(GW) 규모의 채굴 설비가 운영을 중단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전력 자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10%가 상실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들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에크는 현재 최소 13개국이 관련 인프라 조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러시아, 프랑스, 부탄, 이란, 엘살바도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 케냐, 일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8,400달러로, 지난 10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26,080달러 대비 약 30% 낮은 상태이다. 그러나 반에크는 과거의 패턴과 최근 해시레이트의 감소세를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 하락은 채굴 산업의 어려움을 나타내지만 역사적으로는 가격 상승의 전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채굴자 항복 현상은 종종 시장 바닥 신호로 작용해 왔으므로, 해시레이트 감소 구간을 잠재적 진입 시점으로 고려할 여지가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채산성 악화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