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기본적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CEO인 퐁 레는 최근 그의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올해 그 어떤 해보다도 강력하다”며, “단기적인 변동성보다 구조적인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최근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과 옵션 만기라는 악재를 직면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8만 8,750달러로, 지난해 10월 5일 기록한 12만 5,100달러에서 약 27% 하락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 26일 종료된 대규모 비트코인 옵션 계약의 만기도 시장의 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옵션 만기는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와 특정 가격대에 가격을 끌어당기는 ‘핀 효과’를 유발하며 새로운 변동성이 등장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가격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2월 12일부터 ‘극단적 공포’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가격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ETF 자금 유출로 매수세가 약화되고, 옵션 계약의 회전 및 재진입에 대한 지지력이 부족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은 또 다른 상승 촉매가 올 때까지 ‘대기 국면’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기초 체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퐁 레 CEO는 “단기적인 숫자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지난해 동안의 기술적 진전과 시장 수용성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67만 1,268개에 달하며, 이들의 가치는 약 580억 달러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업의 보유 자산 가치인 mNAV가 0.93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기업 재무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나타낸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관찰된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지난 3월 ‘전략적 비트코인 예비 자산’ 및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비록 이러한 시도가 즉각적인 투자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갤럭시디지털의 분석가 알렉스 손은 “올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자산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 혼조세 속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장기적인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다. ETF 자금 유출과 극단적 공포 지수는 단기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발표나 대기업의 계속된 비트코인 매입은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인 수급 요인이나 이벤트보다 ‘정책 달력’과 ‘기업 자산 배분’ 신호를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