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진 가짜 뉴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필자는 6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 무대에서 "향후 5년 내에 모든 미디어는 토큰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5년이 흐른 지금, 그 예측은 시기적으로 다소 낙관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방향성과 비전에서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있다. 2018년 퍼블리시(PUBLISH)를 처음 선보일 당시, 마치 '기사 읽으면 코인 주는 앱'이라는 이해로 지나쳤던 시장의 시각을 넘어, '증명'이라는 본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기자의 분산신원증명(DID)과 기사의 원본성을 보장하는 디지털 공증 기술이 그 핵심이다.
퍼블리시는 이 비전을 가지고 한국 언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기자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수천 명의 기자를 블록체인으로 인증하고, 70개의 언론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기술적 검증은 이미 완료되었으나, 2020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는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혹독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 인프라의 불안정성과 모호한 규제가 가중된 상황에서 수많은 코인들의 가격이 급변하며 미디어업계와 투자 참여자들은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시장의 질서가 잡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시행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정 움직임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에 의해 생성된 가짜 뉴스가 언론의 신뢰성을 위협함에 따라, '사람이 작성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기술'이 이제는 생존 필수가 되었다.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신뢰 담보 미디어' 개념은 이미 우리가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모델과 일치한다.
퍼블리시는 이제 두 번째 도약에 나선다. 과거의 모델이 단순히 '읽고 보상받는' 구조였다면, 새로운 모델은 '검증하고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로 변화한다. 이러한 비전은 긴 침체기를 견디며 우리를 지켜봐 준 이들을 위한 것이다. 그 인내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이제는 우리가 옳았음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퍼블리시의 첫 번째 시도는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향후 두 번째 시도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이를 믿어준 이들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겨울의 시대'를 뒤로하고 블록체인이 스며든 미디어의 찬란한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블록체인으로 미디어의 미래를 열다: AI와 가짜 뉴스 시대의 새로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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