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2026년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신호와 함께 시작하였으나, 시장에서는 강한 매도 압력이 여전히 감지되고 있다. 기술적 발전과 생태계 사용 확대가 뚜렷하지만,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다. 전체적으로 이더리움은 하락세보다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최근 ‘블록체인 트릴레마’라는 구조적 과제에 대한 진전을 언급했다. 이 과제는 탈중앙화, 보안, 확장성의 균형 문제로, 관련하여 2025년 12월 도입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PeerDAS’, 영지식증명 기반 가상 머신인 ‘zkEVM’의 적용이 핵심이라고 평가된다.
PeerDAS는 검증자들이 전체 데이터가 아닌 샘플 방식을 통해 데이터 가용성을 입증할 수 있게 하여, 확장성과 참여 장벽을 개선했다. zkEVM은 현재 알파 단계에 있지만, 검증 속도와 비용을 대폭 줄여 실용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6년 말까지 ‘128비트 증명 가능한 보안(Provable Security)’을 목표로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실제 사용 증가가 눈에 띈다. 2025년 4분기 이더리움 상의 스테이블코인 전송량은 8조 달러에 달해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활성 주소 수와 일일 거래량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암호화폐 네오뱅크’라 불리는 신 금융 플랫폼의 부상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과 수익형 상품을 전통은행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결합하여 사용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현실 금융 시스템에서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시장의 매도 압력이 두터워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한되며, 안정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활동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동안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트 수는 약 8,700만 건으로,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나타낸다. 다수의 개발자들이 활발히 참여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은 이더리움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이더리움은 단순한 쇠퇴가 아닌 구조적 재편과 전환의 단계에 있다. 기술의 완성도와 실사용 확장은 뚜렷하지만, 외부 경제 환경과 리스크 회피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이 완화되면, 지금의 기술력과 채택률이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이더리움이 구축 중인 새로운 성장 기반은 단기 스펙보다는 장기적 비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기술 발전과 사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도 압력 지속…‘성장 전환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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