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미국에서 최초로 상장된 이더리움 ETF(ETHE)를 통해 주주에게 스테이킹 보상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온체인 수익을 전통 금융 상품에 통합한 첫 번째 사례로, 암호화폐 ETF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레이스케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사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ETHE)'에 대한 배당을 발표했다. 보상금액은 주당 0.083178달러(약 120원)에 이르며, 총 지급 규모는 약 940만 달러(136억 1,590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스테이킹 보상은 2025년 10월 6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펀드가 올라온 온체인에서 누적된 수익을 바탕으로 하며, 그레이스케일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매도한 뒤 현금으로 환전하여 분배했다.
이번 현금 배당 방식 덕분에 ETF가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 물량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 ETHE의 거래 가격은 약 26.47달러(3만 8,347원), 이더리움(ETH)의 가격은 약 3,299달러(477만 5,057원)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의 CEO 피터 민츠버그는 이번 배당이 그레이스케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더리움 커뮤니티 및 ETP(상장 지수 상품) 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기존 ETF는 기초 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만을 기대하는 구조였으나, 이번 스테이킹 보상을 통해 연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은퇴 계좌 관리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스테이킹을 직접 수행하지 않더라도 ETF 보유만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온체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도 수월해졌다. 또한 세금 신고 시 복잡한 토큰 이동 없이 일반 현금 배당처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도 포함된다고 설명되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스테이킹 수익 기반 ETF의 확산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미 지난해 '스테이킹 이더리움 신탁' 상품을 등록했고, 피델리티도 자사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스테이킹 수익률 경쟁'이 타오를 조짐을 보인다.
ETF 발행사 간 수익률 및 보상 시기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모색될 경우, 단순히 가격을 추종하는 ETF만으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ETF 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도 다양해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번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의 보상 지급은 미국 스팟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새로운 관리 방식과 수익 실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따른 기관 투자자 대상 상품 확대 및 규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 최초로 '현금 배당' 실시…총 136억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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