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생태계가 현재 확장성과 매도 압력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 개발자들은 수수료 절감과 거래 처리량 확대를 위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나, 최근 고래 지갑의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제2차 ‘블롭 파라미터 전용(BPO)’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블롭 한도가 15개에서 21개로, 블롭 타깃은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블롭은 주로 레이어2에서 트랜잭션 데이터를 모아 처리하는 임시 저장소로, 각 블롭은 최대 128킬로바이트의 데이터를 담고 있어, 블록당 약 2.6메가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메인체인 대신 레이어2를 통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낸스와 같이 유동성이 높은 거래소에서 거래 수수료를 줄이고 네트워크 혼잡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개발자들은 향후 가스 한도 상향과 병렬 처리 기능까지 포함된 ‘글램스터담(Glamsterdam)’ 하드포크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대 2억 가스의 처리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공급 구조는 스테이킹 증가로 인해 점차 긴축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활발히 참여하며, 비트마인이 총 78만 개의 ETH를 예치하여 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킹 물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130만 개 이상의 ETH가 스테이킹을 기다리고 있으며, 검증인(밸리데이터)의 출금 대기열 수치는 0으로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도 탈퇴를 고민하는 운영자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하고, 앞으로 거래소 내 유통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고래 지갑의 매도세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3일간 보유량이 10만에서 100만 ETH에 달하는 대형 지갑들이 약 30만 개의 ETH를 매도했으며, 이는 약 9억 7,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러한 매도는 ETH가 가격 저항대를 돌파하던 시점에서 고래들이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에, 장기 보유자와 신규 스테이커들은 별다른 매도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구조적인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더리움의 기술 개발과 공급 축소 흐름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단기 시장에 변동성을 더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은 기술적 진보와 매도 압력이라는 두 갈래기로에 서 있으며, 레이어2 확장과 가스 한도 상향 등 중장기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의 상대적 안정성을 높이는 반면, 고래의 대규모 매도는 단기적인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 상반된 흐름 속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확장과 고래 매도 압력 속에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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