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8일 오전(UTC 기준) 암호화폐 시장은 시가총액 3.1조 달러(약 4,502조 원)로 3.1% 하락하며,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95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하락폭은 각각 2.7%와 4.1%에 이르며, 주요 하락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기반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ETF에서만 4억 8,608만 달러(약 7,067억 원)가 유출되었고, 이더리움 ETF에서도 9,845만 달러(약 1,43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고, 암호화폐 공포 지수가 전날의 49에서 43으로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235달러(약 1억 3,107만 원)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중 8만 8,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 사이의 불안정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사실상 마른 상태”라며, 금과 은 등 대체 자산의 강세로 자금이 주식과 실물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매수한 비트코인을 쉽게 매도하지 않아 과거의 매도 사이클이 무너졌다”며, 현 시점에서는 단기 반등보다는 박스권 유지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ETH와 XRP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TRX만이 0.6% 상승하여 유일한 상승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ETH는 3,120달러(약 453만 원)로 4.1%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ETF 시장의 유출 규모는 최근 몇 주간 최대 수준으로, 피델리티에서만 2억 4,762만 달러(약 3,602억 원), 블랙록에서 1억 2,996만 달러(약 1,888억 원)의 비트코인 ETF 투자가 철회됐다. 이와 동시에 모건스탠리는 자사 ETRADE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roCap의 제프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ETF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이번 시도는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 소비층 확대와 기관 신뢰 구축에 큰 중요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향후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8만 5,000달러(약 1억 2,348만 원) 수준으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반대로 9만 1,200달러(약 1억 3,254만 원)를 회복할 경우 9만 3,000달러(약 1억 3,506만 원) 재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심리는 ‘중립’에서 ‘공포’ 영역으로 직전이며, 자금 유입이 정체되고 ETF 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반등보다 변동성 박스권 형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 주식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S&P500과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0.34%와 0.94% 하락하였고, 나스닥100은 소폭 상승한 0.055%를 기록하였다.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 간의 상관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비트코인 9만 달러 하회… ETF 대규모 자금 유출로 시장 전반 약세 전환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