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큐빅(Qubic)이 도지코인(DOGE)의 채굴 기능을 자신의 채굴 모델에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큐빅은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과거 모네로(XMR) 실험에서 발생했던 ‘51% 공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큐빅 측은 "커뮤니티가 망설임 없이 도지코인을 총 301표로 선택했다"고 전하며, 이번 도지코인 채굴 통합이 단순한 시스템 업데이트가 아니라, 맞춤형 ASIC 채굴 하드웨어와 정교한 프로토콜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채굴 시장에서 가장 크고 성숙한 생태계 중 하나로 여겨지므로, 큐빅의 유용 작업증명(uPoW) 모델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큐빅의 이러한 조치는 필연적으로 보안 문제를 야기했다. 큐빅은 2025년 8월 모네로 네트워크에 대해 '장악 시연' 실험을 통해 해시레이트의 51% 이상을 일시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6개의 블록이 재조정되고 일부 블록은 고아 처리되었다고 보고되면서, 외부 인센티브에 따른 해시 집중 및 51% 공격 위험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었다.
그러나 후속 분석에서 큐빅의 주장은 의문을 사고 있다. 2025년 12월 발표된 한 보고서는 큐빅의 활동이 '이기적 채굴(Selfish Mining)' 시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실제로 측정된 해시 점유율은 최대 34%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속적인 51% 통제의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시의 '공격 성공' 주장은 과장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지코인 채굴 구조는 모네로와의 차이가 있다. 도지코인은 2014년부터 라이트코인(LTC)과 병합 채굴(Merged Mining)을 지원하고 있으며, 알고리즘 또한 CPU 중심의 ‘랜덤X’ 대신 Scrypt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도지코인은 ASIC 채굴기 생태계를 공유하지만 강력한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다.
큐빅 역시 이러한 장점을 인식하고 있다. 큐빅은 “ASIC 하드웨어를 uPoW 시스템에 통합하려면 상당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며, 단순한 채굴 풀이 아닌 복잡한 아키텍처 변경을 요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조적 장벽 때문에 ‘즉각적인 51% 공격’에 대한 우려는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큐빅이 도지코인을 '다음 목표'로 언급했을 당시, 암호화폐 리서치 전문 기업 21셰어스(21Shares)는 큐빅이 도지코인 해시레이트를 초과하려면 약 2.78 PH/s의 연산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에 따른 ASIC 하드웨어 구매비용은 약 28억 5,000만 달러(약 4조 1,856억 원), 하루 전기료는 약 250만 달러(약 36억 6,975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셰어스는 오히려 큐빅의 상대적 우려 시나리오는 기존 Scrypt 기반 해시파워를 가진 채굴자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으로 큐빅의 구조를 통해 채굴을 유도하는 이른바 '뱀파이어 마이닝' 전략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기준으로 도지코인(DOGE)의 가격은 개당 0.12521달러(약 184원)로 거래되고 있다. 큐빅이 도지코인 채굴을 실질적으로 구현한다면 유용 작업증명(uPoW) 모델의 확장성과 구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지만, 동시에 보안 문제와 관련
큐빅, 도지코인(DOGE) 채굴 통합 진행…51% 공격 우려가 재부상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