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최초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다. 금 시가총액은 35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값도 급등해 이날 107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금과 은의 상승세는 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최근 미국과 NATO 간의 복잡한 갈등, 그린란드를 둘러싼 정치적 이슈, 그리고 이란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 등으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었다. 이러한 불안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리스크 회피 성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마저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연방정부의 사법부가 연준에 벌인 조사가 최근 공개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은의 가격은 올해 들어 47% 급등하며 금의 성장률(1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이 산업용 수요를 충족하고 동시에 투자 수요에도 부합하는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어 더욱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전통 원자재의 폭등과는 대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총 시가총액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2%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일요일 기준으로 88,000달러를 하회하며 급격한 매도 압박을 경험하고 있다. 이날 단 하루 만에 청산된 암호화폐 롱 포지션 규모는 약 1억 3,500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인 92,000달러에서 하락세로 돌입했으며, 현재 거래가는 약 87,743달러에 형성되어 있다. 시장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으며,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저항선인 95,938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것을 ‘페이크 아웃’으로 해석하고, 향후 주요 지지선인 86,561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8만 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넘게 상실한 상황으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다양한 알트코인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황소론자’들, 즉 강세론자들은 여전히 매수의 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의 CEO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트윗을 통해 추가 매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optimistic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의 기업은 비트코인을 70만 9,715 BTC로 늘렸으며, 이는 약 620억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시장은 금과 은을 중심으로 한 안전 자산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 간에 뚜렷한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자산 간의 자금 이동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자산의 안정성이 부각되는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값, 첫 5,000달러 돌파…비트코인 88,000달러 붕괴 및 자산 이동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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