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의 암호화폐 전문 자회사인 레이저디지털이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하며 미국 은행업 진출을 위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미국 내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 속에서 연방 차원의 규제를 적극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레이저디지털의 이번 신청은 기존의 규제 수용 흐름을 더욱 강조하는 사례로 읽힌다.
레이저디지털은 2022년에 설립된 후, 디지털 자산의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히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자산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인가를 통해 개별 주마다 필요했던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따로 획득할 필요 없이, 연방 규제 시스템 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는 예금 수취 업무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의 규제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많은 크립토 기업들이 규제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높은 진입 장벽에 걸려 인가 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이번 미국 행정부 하의 규제 변화는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자금 결제 및 커스터디 관련 연방 허가를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정부와 연결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운영을 위해 OCC 인가를 신청했다.
또한, 전통 산업계에서도 은행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산업은행 설립 신청을 승인함으로써, 유타주 내에서 새로운 은행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레이저디지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OCC의 인가 절차는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건부 승인과 최종 승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본금과 운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며, 전체 심사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과거에는 심사 초기에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현재는 자격 요건을 갖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레이저디지털의 진출 시도는 단순한 확장을 넘어서, 글로벌 금융 그룹이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에 직접 편입되고자 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연방 인가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 확장은 크립토 산업 전반의 제도권 수용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자회사 레이저디지털, 미국 은행 인가 신청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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