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오는 4월 열리는 '비트코인 2026 컨퍼런스'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다. 이는 현직 SEC 의장이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로, 트럼프 행정부의 '크립토 허브' 전략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개최되며, 4만 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고 500명 이상의 연사가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인 BTC미디어는 앳킨스 의장의 참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국의 크립토 수도화'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발표자로는 앳킨스 의장을 비롯해 마이크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과 체코 중앙은행 총재 알레스 미클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업계 인사로는 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멜스트롬의 아서 헤이즈, 커스토디아 뱅크 공동설립자 케이틀린 롱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앳킨스 의장은 2025년 취임 이후로 디지털 자산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왔으며, 11월에는 '프로젝트 크립토'를 출범시켜 토큰화 자산과 탈중앙 금융을 위한 규제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현 시점에서 SEC는 CFTC와 협력하여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일원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공동행사를 1월 29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협력은 각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관할권을 명확히 하고 중복 규제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여겨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EC와 CFTC는 암호화폐 감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규제의 명확성과 산업 성장 모두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앳킨스 의장은 장기적으로 입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당장은 규제당국 고유의 권한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상원 농업위원회를 통과한 암호화폐 규제 법안은 여전히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의견 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불화가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을 둘러싼 갈등으로 해당 법안의 지지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 컨퍼런스는 미국 정치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정치적 상징성과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내슈빌 행사에서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선언하며, 크립토 산업에 대한 연방 차원의 탄압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2026 컨퍼런스를 계기로 미국의 크립토 수도화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장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의 변화는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에, 투자자들은 앞으로 뉴스 및 시장 구조를 분석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SEC 의장, 첫 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 트럼프의 미국 '크립토 수도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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