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립토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틀 연속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BTC)과 기타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가 타격을 입고 있다. 유럽의 가상자산 투자사 코인셰어스는 지난 주 동안 암호화폐 ETP(상장지수 상품)에서 약 17억 달러(약 2조 4,691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주의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5,129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2주 동안 누적 유출액은 34억 3,000만 달러(약 4조 9,82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적인 투자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험에 처해 있으며, 현재까지 10억 달러(약 1조 4,524억 원)가 시장에서 이탈한 상태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본부장 제임스 버터필은 이러한 현상이 미국 연준의 매파적 발언,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매도하는 흐름,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유출의 여파로 인해 전 세계 암호화폐 펀드의 총 운용자산(AUM)은 1,658억 달러(약 241조 원)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2025년 10월 이후 약 730억 달러(약 106조 원)가 증발한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서 지난 주에만 13억 2,000만 달러(약 1조 9,179억 원)가 순유출되었으며, 올해 들어 비트코인 관련 상품 전체로는 7억 3,300만 달러(약 1조 640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 펀드에서도 3억 800만 달러(약 4,467억 원)가 유출되었고, 올해 누적 유출액은 3억 8,300만 달러(약 5,566억 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솔라나(SOL)와 리플(XRP)에서도 각각 3,170만 달러(약 460억 원)와 4,370만 달러(약 634억 원)의 자금이 이탈하였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상품은 1,450만 달러(약 211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여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상황이다. 발행사별로 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iShares)가 총 12억 달러(약 1조 7,429억 원) 유출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3억 달러(약 4,357억 원), 피델리티는 1억 9,700만 달러(약 2,862억 원)가 유출되었다.
이와 반대로 프로펀즈(ProFunds Group)와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는 각각 1억 3,900만 달러(약 2,019억 원)와 6,100만 달러(약 886억 원)를 유치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역행형 성과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경우 토큰화된 귀금속 상품 활동 덕분에 발생했다고 분석되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극단적 공포 상태에 있는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14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한때 7만 5,000달러(약 1억 900만 원) 아래로 추락했으며, 월요일 기준 7만 7,610달러(약 1억 1,273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2주 만에 34억 달러 유출… 투자 심리 '극단적 공포'로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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