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pot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 규모가 다시 1,000억 달러(약 145조 4,000억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와 맞물려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감지되는 상황을 반영한다.
특히, 3일 현지시간에는 비트코인 ETF에서 약 2억 7,200만 달러(약 3,956억 원)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ETF 운용 자산(AUM)은 1,000억 달러 아래로 하락하여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7만 4,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1,100억 달러에서 2조 6,4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 기반 ETF는 소폭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1,400만 달러(약 203억 원), 리플 ETF는 1,960만 달러(약 285억 원), 솔라나 ETF는 120만 달러(약 17억 원) 수준이었다. 비트코인 ETF는 하루 전날인 2일에 5억 6,200만 달러(약 8,17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이는 장기적이지 못한 반등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ETF는 약 13억 달러(약 1조 8,902억 원)의 순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ETF가 주식 발행 기준 가격인 8만 4,000달러 아래에서 발행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ETF 상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추가 발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ETF 유입 둔화의 주요 원인이자 기관 투자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ETF 스트래티지스트 네이틀 제라시는 "비트코인 ETF의 대다수 자금은 장기 보유 관점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의 조정이 대규모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B2C2의 CEO 토마스 레스투는 기관들이 일반 개인보다 인내심이 강한 투자자들이라며, ETF 대신 온체인 직접 거래로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온체인 시장의 경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ETF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노출을 간접적이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번 시장 조정은 ETF의 한계를 드러냈다. ETF 설정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발행되는 구조는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자금 유출을 촉진할 수 있다. 반면, 온체인 거래는 높은 유연성과 즉각적 시장 반영이라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러한 구조로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은 이 같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은 단순한 지표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진화 방향을 반영하고 있다. ETF 중심의 간접 투자에서 온체인 중심의 직접 참여로 발화점이 바뀌고 있는 지금, 시장은 새로운 '기관 생태계'의 출현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자산 1,000억 달러 하회…기관 투자자 이탈 징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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