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약세장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ETF 수요 감소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위축이 구조적 하락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 5,000달러(약 1억 951만 원) 수준으로, 최근 10월 초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409만 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크립토퀀트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수요가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2025년 같은 시기에 ETF들이 순매수한 4만 6,000BTC에 비해, 2026년 현재는 1만 600BTC가 순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만 6,000BTC의 감소를 의미하며, 이로 인해 시장에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자의 참여도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코인베이스에서의 거래 프리미엄은 2025년 10월 중순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현물 거래가 활발해져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전환되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도 기세가 꺾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테더(USDT)의 최근 60일 시가총액 증가세는 1억 3,300만 달러(약 1,944억 원)로 감소하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유동성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자금 유입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1년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 현물 수요량은 110만 BTC에서 7만 7,000BTC로 93% 감소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의 신호는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은 2025년 11월 12일, 36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이후 83일간 약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약세장 초기의 6% 하락과 비교할 때, 훨씬 가파른 하락세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주요 온체인 지지선이 무너졌고, 수요와 유동성을 자극할 새로운 촉매가 없다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약 1억 227만 원)에서 6만 달러(약 8,763만 원)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약세장은 2022년의 극심한 침체보다 더 '조용한 구조적 하락'으로 분석되며, 강세장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 ETF 매수세의 회복과 스테이블코인 공급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반전의 단초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구조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음 사이클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지식과 전략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트코인, 5만 6,000BTC 순매도... 구조적 약세장 신호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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