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기관 투자회사인 갤럭시 디지털이 지난해 4분기 동안 약 6,870억 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거래량 감소와 자산 가치 하락이 맞물리며 회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새로운 평가 기준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4일, 갤럭시 디지털은 2025년 4분기에 순손실이 4억 8,200만 달러(약 7,040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약 24% 급락한 가운데, 이는 기업의 디지털 자산 가치 하락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조정된 수익은 5,100만 달러(약 746억 원)에 달했지만, 거래량 감소와 온체인 활동의 위축, 그리고 거시경제의 둔화로 인해 조정 후 EBITDA는 마이너스 2,900만 달러(약 423억 원)를 기록하였다. 특히 거래 부문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약 40% 감소했으며, 이는 3분기 역대급 비트코인 매도 이후 존재하는 고객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갤럭시 디지털은 이번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5년을 대비한 전략, 즉 나스닥 상장, 자본 조달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했다.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확장을 통해 단순한 금융 중개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의 운영 체계 전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실적 발표 직후 갤럭시 디지털의 주가는 약 17% 급락하였고,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10x 리서치는 갤럭시의 부진을 암호화폐 주식 간 성과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분석했다. 2025년 10월 이후 암호화폐 주식 간의 수익률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코인 가격의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연동 논리'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의존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내재 가치를 보다 면밀히 평가하게 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시장이 '선별 투자'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0x 리서치는 갤럭시 디지털이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로 인해 갤럭시는 엄청난 채굴 인프라와 스테이킹, 투자은행 기능을 갖춘 복합 암호화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대한 적정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실질적인 하락세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코인의 가격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재무 건전성, 실행력을 중심으로 한 선별 접근 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갤럭시 디지털의 이번 분기 손실은 암호화폐 주식 시장의 큰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 주식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 7,040억 원의 분기 손실… 암호화폐 주가의 전환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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