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SUI) 블록체인 기반의 크립토 트레이딩 터미널 넥사(Nexa)가 인수 1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수이 블록체인에서의 극도로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사업 지속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이유다. 한때 수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트레이딩 툴로 자리잡았던 넥사의 종료는 수이 디파이(DeFi) 생태계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넥사는 과거 인사이드엑스(InsiDeX)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블루핀(Bluefin)이라는 탈중앙 거래소에 인수되면서 리브랜딩되었다. 2월 10일(현지시간) 프로젝트 팀은 SNS 플랫폼인 엑스(X)를 통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하며, “수이 블록체인에서 실제로 의미 있는 거래가 발생하는 코인은 2~3개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팀은 “빠른 거래와 활발한 시장을 전제로 한 제품이었지만, 그런 시장 조건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이의 총 예치금(TVL)은 지난 2025년 10월에 기록했던 26억 달러에서 현재 약 5억 6,100만 달러로 줄어들며 78%나 감소했다. 이러한 급감은 수이 기반의 탈중앙 거래소(DEX)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났다. DEX들의 월간 거래량은 2025년 10월의 223억 달러에서 올해 1월에는 약 68억 달러로 줄어들어 70%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자들이 노릴 수 있는 기회는 눈에 띄게 쇠퇴하게 되었다.
또한, 수이의 기축 토큰인 수이(SUI)의 가격도 하락세에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수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50% 하락해 현재 가격은 0.93달러에 달하고 있다. TVL, 거래량, 토큰 가격이 모두 후퇴하면서 수이 생태계의 성장 스토리에도 큰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수이 네트워크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올해 초 블록 생성이 약 6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는 합의 시스템의 버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해당 문제는 여전히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넥사의 종료는 수이만의 문제가 아닌, 비슷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한 신생 L1 체인들에서도 나타나는 유동성 위축 현상이다.
결국, 넥사와 수이의 사건은 단일 프로젝트의 실패가 아니라, 현재 부진한 온체인 유동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당이 밀려드는 강세장과는 달리, 현재의 시장은 기초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포인트 및 보상 프로그램으로는 거래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이 생태계는 한때 TVL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디파이에 대한 큰 기대를 안겼으나, 최근의 지표와 인프라 프로젝트의 잇단 철수는 현 상황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수이 개발팀과 주요 프로토콜들에게 지속 가능한 수요와 유동성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남기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이 디파이 시장에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토큰 인센티브 의존 모델을 넘어 새로운 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이(SUI) 생태계, 거래량 급감으로 넥사(Nexa) 서비스 종료…TVL 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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