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보유 비중을 21% 줄인 대신, 해당 운용사의 이더리움(ETH) ETF에 신규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하는 전략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서 2025년 12월 31일 기준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의 보유 규모를 2억 6,580만 달러(약 3,840억 원)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3분기 보유 규모 4억 4,290만 달러(약 6,401억 원)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해당 기간 비트코인 ETF의 보유 주식 수 또한 680만 주에서 540만 주로 줄어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비트코인 ETF 투자 비중을 줄이고 대신 블랙록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에 380만 주 이상을 신규 매입해 약 8,700만 달러(약 1,256억 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이는 비트코인 비중을 떼어내면서도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자산군의 전체 노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포지션 변경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기와 맞물려 진행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7월 초 12만 달러(약 1억 7,332만 원)를 기록했으나, 2026년 1월에는 9만 달러(약 1억 3,0,987만 원)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4,000달러(약 5,777만 원) 이상에서 3,000달러(약 4,333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 조정 국면에서 하버드 기금은 리스크 관리와 자산 분산 측면에서 리밸런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하버드대학교의 전체 기금 규모는 569억 달러(약 82조 1,819억 원)로, 블랙록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투자액은 총 3억 5,280만 달러(약 5,096억 원) 수준이며, 이는 전체 운용 자산의 약 0.62%에 해당한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명문 대학 기금이 현물 ETF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더불어 동시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이러한 암호화폐 투자와 함께 전통적인 기술주 포트폴리오에서도 조정을 단행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지분을 약 1억 달러(약 1,444억 원) 규모로 늘리는 한편, 아마존 지분은 약 8,000만 달러(약 1,155억 원) 줄였다. 이는 기술주 및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버드의 이러한 전략은 같은 맥락에서 다른 명문대 기금의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알트코인 기반의 AI 헤지펀드 누메라이는 최근 ‘최상위 대학 기금들’이 주도한 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명문대 기금이 AI, 암호화폐, 데이터 기반 전략 등의 신흥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결국,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이번 포지션 조정은 단순한 시세 베팅을 넘어 리밸런싱을 통한 구조 재
하버드 기금, 비트코인 보유 줄이고 이더리움 ETF에 8,700만 달러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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