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커뮤니티은행 고객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대규모 예금을 옮기는 현상이 포착되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리비스(KlariV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개월간 약 7830만 달러(한화 약 1136억 원)가 커뮤니티은행에서 코인베이스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과 농업 대출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에 포함된 92개 커뮤니티은행 중 90%가 코인베이스와의 거래로 자금이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고객들이 코인베이스로 송금한 금액은 돌아온 금액의 2.77배에 달해, 총 783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연준이 정의하는 커뮤니티은행 기준, 즉 자산 100억 달러 미만 금융기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금 유출이 주로 머니마켓 계좌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은행의 머니마켓 계좌에서 코인베이스로 나간 자금이 368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거래에서 96.3%가 고객이 은행에서 코인베이스로 유출된 자금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흐름은 소형 커뮤니티은행일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작은 은행일수록 코인베이스로의 자금 이동에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클라리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커뮤니티은행은 약 4조 9000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을 소규모 기업 대출과 농업 대출에 사용하고 있다. 은행의 예금이 줄어들면, 대출 여력 또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연구에 따르면, 소형 은행은 예금이 1달러 줄어들 때 대출을 약 0.39달러 축소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7830만 달러의 순유출이 약 3050만 달러의 대출 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결론이 도출됐다.
이와 함께, CLARITY 법안과 디지털 자산 규제의 필요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은행권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CLARITY 법안의 통과 여부는 이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법안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고객 자산에 이자를 지급하도록 허용할지의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금융 알고리즘과 정책이 교차되는 이 시점에서 코인베이스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미국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력을 암시한다. 특히 예금과 대출 구조의 연결고리에서 암호화폐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커뮤니티은행, 코인베이스로 약 7830만 달러 유출… 대출 여력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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