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트리니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경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일지 몰라도 실물경제는 급격한 소비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연구에서 예측하는 2028년 미국 경제의 시나리오는 대규모 해고와 수요 붕괴의 악순환 구조를 강조하며, 결제 방식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암호화폐 레일로 전환될 가능성도 조망하고 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이 시나리오에서 AI가 기업 효율성을 높여 이익이 급증하고 주식가치가 치솟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초반에는 S&P500 지수가 8000포인트에 가까워지고, 나스닥이 3만을 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해고된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게 되면서 기업들은 더욱 많은 AI 도구를 도입하고 추가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며, 다시 한번 해고가 이어지는 형태로 경제가 자기강화적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시트리니는 경고한다.
또한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경제의 상위 10% 소득자가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가 강조되며, AI에 의해 중산층의 소비 기반이 흔들린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GDP는 증가할 수 있지만 실제 고용과 임금은 감소해 실질 경기는 악화되는 ‘고스트 GDP’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식당과 소매업체가 조용히 사라지는 등 경제의 실질적인 기초가 무너질 수 있다.
주택 시장 역시 주요한 포인트로 지적된다. 시트리니는 약 13조 달러 규모의 모기지가 실업률 10.2%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안정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40~60% 급락하는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에 의해 생성된 유동성은 자산 가격을 지탱할 수 있어, 실물경제의 문제들이 자산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결제 방식의 변화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시트리니는 AI가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 브랜드보다는 비용이나 지연시간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결제 방식이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통적인 카드 결제 시스템 대신 저비용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선호될 경우, 카드 네트워크의 수수료 모델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크립토 레일을 통한 정산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AI가 이끌어가는 소비 패턴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산 소유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비트와이즈의 제프 박은 AI가 노동의 가치를 사실상 제로로 만들 경우, 자산 소유가 노동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AI의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그 과실이 임금이나 고용이 아닌 자산과 인프라에만 집중되면 경제의 소비 기반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실물경제가 침체하는 이 현상은 향후 결제 방식의 변화와 함께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AI 생산성 혁명, 실물경제 불황을 초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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