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G 넥서스가 이더리움(ETH) 7,550개를 추가로 매도하며 약 1,400만 달러의 손실을 확정했다. 이번 매각은 회사가 2025년 고점에서 보유했던 이더리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적 손실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더리움 가격의 하락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한 여러 기업들이 손실을 겪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G 넥서스는 2025년 8월과 9월 사이 이더리움 5만7,000개를 평균 3,860달러(약 550만 원)에 매입했으나,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며 회사는 보유물량을 단계적으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퀘벡 지역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더리움을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꺾였고, 그 결과 이더리움 가격은 11월에 2,700달러(약 385만 원)로 하락했다.
현재 FG 넥서스의 총 매도량은 2만1,000개를 넘으며, 매각 대금은 약 5,5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FG 넥서스는 8,000만 달러 이상의 실현손실을 입었으며, 이러한 부담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약 52%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G 넥서스는 여전히 대규모 이더리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현재 보유 잔여량은 약 3만7,594개로 집계되었다.
FG 넥서스의 사례는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의 위험성이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코인 트레저리를 운영하는 여러 기업들은 장부상 손실과 재무 변동성이라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장부상 442만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평균 매입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평가손실이 약 88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이더리움 중심 전략에 대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는 최근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이더질라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더질라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7% 하락한 상황으로, 주식시장은 이러한 과도한 이더리움 베팅 모델을 강하게 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기업인 메타플래닛 역시 비트코인 투자 손실 문제로 주주들에 의해 논란에 휘말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올라섰으며, 헤지펀드들이 마이클 세일러의 고레버리지 비트코인 중심 재무 구조에 부담을 느끼며 약세 포지션을 키우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트레저리 전략은 강세장에서 자산 가치 상승이 레버리지 효과를 키우지만, 약세장에서는 손실과 자금 조달 부담을 급격하게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이 자산 매각을 추가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조달 구조를 조정하여 버티기를 선택할 것인지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FG 넥서스, 이더리움 7,550개 추가 매도… 실현손실 8,000만 달러 기록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