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지 시간으로 26일 뉴욕 증시 개장 직후 67,000달러(약 9,578만 원)까지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다시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흔들리지 않았고, 시장의 관심은 주봉 마감 및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 재탈환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일간 기준으로 4.5% 상승하며 단기 저점 형성 이후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월가 개장과 맞물린 상승세는 전통 시장에서의 뉴스와 겹쳐 특히 주목을 받았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특정 품목의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적용 중인 10% 관세가 적절한 경우 15%로 인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세 문제는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 전반에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뉴스에 대해 내성을 키워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전에 이어 매도 압력이 완화된 상태에서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고, 현 시점에서는 단기 뉴스보다 기술적 가격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번 반등에서 중요한 지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200주 EMA다. 이 장기 추세선은 시장의 사이클 전환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과거에도 이 수준을 지지선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200주 EMA를 지지로 유지하지 못할 때 하락세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트레이더 렉트캐피탈은 이번 주 주봉 마감이 200주 EMA 위에서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며, 이 기준은 68,330달러(약 9,769만 원)로 설정되었음을 밝혔다. 단기 반등이 ‘진정한 전환’으로 인정받으려면 주간 마감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트레이더인 카스티요 트레이딩 또한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인다면 목표 가격이 74,500달러(약 1억 649만 원) 부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격대는 그가 ‘2025년 연간 저점’으로 지정한 수준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과거 가격대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매물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약 715만 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금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성과 차트를 주목하고 있다.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하엘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과 금 간의 차트에서 강한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며 자금의 ‘완만한 로테이션’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강세 다이버전스는 가격 흐름과 상대강도지수(RSI) 사이의 엇갈림을 나타내며, 이는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신호이다. 만약 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저점을 다진다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살아나 자금이 암호화폐로 옮겨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일지, 200주 EMA 회복과 함께 중기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주봉 마감과 장기 추세선을 통한 가격 반응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시장은 관세와 같은 단기적인 변수보다 기술적 지표와 주봉 마감에 의해 방향성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4.5% 반등, 67,000달러 회복… 주봉 마감과 200주 EMA가 주목받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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