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2000달러 근처에서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중요한 결제 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의 53% 이상인 약 1590억 달러(약 229조80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결제 인프라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제프 하우젠볼드 비스트 인더스트리즈의 CEO는 이더리움을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백본'이라고 언급하며, 토큰 가격의 변동성과 상관없이 이더리움의 금융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의 예치 및 유통 규모는 이더리움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유동성이 더욱 심화됨을 나타낸다.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빠른 거래 속도가 아닌 결제의 확정성과 유동성 때문이다. 비스트 인더스트리즈는 최근 145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금융 리터러시 앱 '스텝'을 인수하며 핀테크 영역을 확장 중인데, 이러한 경과에서도 기관 자금은 여전히 깊은 유동성을 가진 결제 레일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24년 시행될 'GENIUS Act'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규제가 명확해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의 이미 형성된 유동성이 이에 대한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리고 있다. 테더(USDT)나 유에스디코인(USDC) 같은 핵심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에서 대규모로 유통되며, 유동성을 확장하는 자기 강화 고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는 경쟁 네트워크인 리플(XRP) 등이 단기간에 도전을 하기 어려운 큰 진입장벽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리테일 이용자들은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솔라나(SOL)와 같은 다른 체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말까지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4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이더리움의 성장률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솔라나가 230만 명인 반면, 이더리움은 약 70만9000명의 활성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인 '베이스' 역시 점차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베이스에서는 2026년 1월 한 달 동안 서클의 유에스디코인(USDC) 전송이 5조3000억 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이는 레이어2 환경에서 소액이 빠르게 여러 번 이동하는 고회전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1960달러(약 283만원) 수준에서 머물러 있으며, 기술적 지표에 따르면 2000달러가 심리적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격대를 지킨다면 다음 상승 구간으로 갈 기반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이탈할 경우 1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바라보면, 전체 ETH 공급의 약 31%가 스테이킹되어 유통 물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상승을 위한 촉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하며, 시장은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리스크 자산으로 순환되는 순간을 주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비록 가격은 정체되어 있지만 온체인 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가격 변동만을 주목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인프라와 그 흐름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1590억 달러 확보하며 결제 인프라로 확고한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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