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급락세를 보였다. 이란과 관련된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10% 이상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4일 서울 오전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2024년 8월 이후 최악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국의 에너지 수급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위기감이 커졌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CEO는 한국이 원유의 94%를 수입하고 있으며, 그 중 75%가 중동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중동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불안감은 한국 증시에 특히 두드려져,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음에도 한국 증시의 낙폭이 더욱 부각되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와 관련하여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우려돼 상황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필요할 경우 유조선의 호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원유 시장의 급등을 촉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환경이 1970년대의 오일쇼크와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크립토 리서처 이성훈은 이번 상황을 '블랙스완'으로 묘사하며, 급속한 하락 속도가 시장의 안정성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4일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조200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하며, 이는 결국 중동발 충격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다행히도 크립토 시장은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았다. 코인게코의 자료에 따르면 이틀 연속으로 0.5%의 감소에 그치며 시장 시가총액이 2조3900억 달러를 유지하는 등, 일정 정도의 저항력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이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현재 상황은 한국 증시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현금 및 방어 업종으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재료에 따라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국 증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10%대 급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암호화폐는 상대적 저조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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