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hash)는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하였다. 이는 제로해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수탁 서비스를 전통 금융 시장으로 확대하고, 연방 규제 하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법적 인가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제로해시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와 커스터디 기능을 보다 넓은 범위의 고객인 은행, 증권사 및 핀테크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제로해시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입법 및 규제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OCC의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통해 연방 규제 프레임 내에서 서비스 제공의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제로해시의 파트너에는 모건스탠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스트라이프, 프랭클린 템플턴 등 주요 금융기관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가 신청은 2월 27일 ‘제로해시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라는 이름으로 제출되었으며, 이는 신탁 서비스, 수탁 및 자산 보관 관리와 같은 ‘신의성(fiduiciary)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라이선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GENIUS 법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서, 이러한 인가가 크립토 업계와 핀테크에서 더욱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최근 크립토닷컴, 브리지, 스트라이프와 같은 기업에 조건부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전통 금융과 크립토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로해시의 라이선스 신청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 커스터디 업체가 연방 규제를 준수하며 전통 금융권과의 협력을 넓히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로해시의 경쟁에 나선 기업 중에는 모건스탠리, 페이오니어 및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자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확장을 위해 인가를 신청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OCC의 수장인 조너선 굴드는 “연방 은행 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플레이어는 소비자와 은행 산업,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신규 서비스 및 상품 개발, 신용 공급 경로의 확장을 통한 은행 시스템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임을 암시한다.
제로해시의 인가 추진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커스터디를 두고 제도권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지를 주목하게 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권이 규제의 확실성을 갖춘 파트너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 여부는 향후 크립토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및 관계 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제로해시, OCC에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라이선스 신청…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수탁 서비스 확장 본격화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