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오랜 기간 동안 갇혀 있던 6만~7만 달러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며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 최근 중동에서 불거진 전쟁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매수세를 받으며 가격이 조정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 달러(한화 약 1억 373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월 달 동안 비트코인은 6만~7만 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이후 비트코인은 곧바로 가격의 상단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전쟁 상황에서는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예상되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방향성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강세론으로, 중동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미국 정부가 전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메일스트롬(Maelstrom) 그룹의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신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전쟁 갈등의 격화 →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 →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 전환 기대 외의 마켓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약세론은 이러한 전쟁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과 윈터뮤트의 제이크 오스트로비스키스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유가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즉, 고유가가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지며, 이것이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가격이 7만 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일부 블룸버그 분석가는 이란의 최근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이 향후 몇 달 내에 1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현재 7만 달러 수준에서 큰 하방 리스크를 시사하는 예측으로 비춰진다.
결론적으로, 중동 사태의 전개가 자산 유동성을 넓혀줄 것인가 아니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탈출한 만큼 당장의 단기 모멘텀은 확보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변수와 금리 경로 변화에 따른 투자자의 심리가 어떻게 유동적으로 변화할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중동 전쟁 긴장감 속 비트코인 박스권 탈출, 유동성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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