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BTC)이 긍정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정부의 재정 지출과 국가 부채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결국 금리 인하의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환경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왔다.
매크로 전략가 마크 코너스(Mark Connors)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정부는 보통 더 많은 부채를 발행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증가하게 되어 기존 통화 가치가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3iQ 리서치와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비트코인 자문사인 리스크 디멘션스(Risk Dimensions)를 운영하고 있다.
코너스는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작용하는 자산”이라며 전쟁이 다음 몇 달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 정부가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적자 지출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지출과 적자 지출이 증가하게 되고, 이런 상황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지적하며, 2025년 중반 이후 연방 부채가 연환산 기준으로 약 14%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코너스는 이런 현상을 “가치 희석(debasement)”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은 이러한 분석을 반영하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요일 밤부터 미국 시장 개장 전까지 비트코인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첫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3.6%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일부 빼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코너스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도 비트코인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경우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금융 시스템 안정과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을 목표로 하면서도 금융시장, 특히 국채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유지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코너스는 주장했다. 2019년의 레포(Repo) 시장 불안과 2023년 급격한 금리 인상 이후 지역 은행들의 불안정한 상황은 정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코너스는 금리가 하락하고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시장의 유동성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러한 조합이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가고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이란 갈등의 장기화,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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