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지 시간으로 10일 동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7만 달러(약 1억 340만 원)를 다시 넘어서며 주말 동안의 급락을 빠르게 회복하였다. 이더 한때 6만5,000달러(약 9,601만 원) 근처까지 떨어졌으나, 매도 압력이 잦아들며 급속히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반등은 중동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이후, 이로 인한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긴장감이 덜해진 영향이 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주변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는 급등했으나, 초기 혼란기엔 비트코인도 다른 위험자산들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 에너지 위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은 6만원 대 중반에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고, 지정학적 이슈들이 시장에 소화되면서 다시 7만 달러대를 회복하게 되었다.
마켓메이커 엔플럭스(Enflux)는 이번 비트코인의 반등을 ‘회복 탄력성’의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엔플럭스는 “초기 위험 회피(risk-off)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즉시 6만6,000~6만8,000달러 대로 안정되었다”며, “주식이나 일부 전통적인 헤지 자산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관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도 가격 지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5억6,800만 달러(약 8,388억 원)가 순유입되었고, 누적 순유입 규모는 550억 달러(약 81조 2,350억 원)를 넘어섰다.
온체인 및 파생상품 지표들은 최근 변동성 이후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추세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안정되고 있으며, 모멘텀과 ETF 수요, 수익성 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자본 유입은 여전히 약하고 투기적 참여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예측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매수 기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비트코인이 3월 중 7만5,000달러(약 1억 1,078만 원)에 도달할 확률은 월요일 기준 약 56%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하루 전 약 34%였음을 감안할 때 많은 트레이더들이 7만 달러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시장은 당분간 중동의 유가 변동, 위험 선호 회복 속도 및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을 주요 변수로 지켜보고 있으며, 급락 이후 빠른 반등이 확인된 만큼 다음 방향성이 추가 자금 유입과 변동성 완화와 함께 나타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주말 급락 이후 7만 달러 재돌파…중동 리스크 속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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