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 회복 흐름에 힘입어 11일(현지시간) 저녁 한때 7만1,612달러(한화 약 1억 489만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12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 7만36달러(한화 약 1억 260만원)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인플레이션, 금리, 그리고 유동성 간의 전이 경로를 통해 위험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비축분 방출을 제안하였으며,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방출된 1억8,200만 배럴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 이후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약 6% 줄어든 것에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감산 여파로 항공유와 취사용 가스 가격이 급등했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12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전 거래일에는 11%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와 금리 경로를 재조정하는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아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이는 유동성을 긴축해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금리 인하 기대가 피어오를 수 있다.
비트코인은 11일 저녁 7만1,612달러 기록 후 12일 아침에 7만36달러로 되돌아갔다. 주간으로는 약 2.5% 상승한 상태이며, 월요일 저점인 6만6,000달러에서 화요일 고점까지는 약 8.5% 오른 모습이다. 다니엘 레이스-파리아 제로스택 CEO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을 넘어서 거래된 것은 매수세가 시장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승의 특징이 레버리지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향후 가격 예측의 핵심이 될 것이다.
FxPro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2월 말 이후 '더 높은 국지적 저점'을 연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매수자들의 자신감이 커지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7만3,000달러가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기준 0.3% 하락해 2,03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2.8%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점은 3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향후의 위험 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매크로 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S&P500과의 상관관계는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금리와 유동성 기대가 불확실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가 급락이 위험 자산 선호 회복에 기여…비트코인 7만 달러 선에서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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