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밈코인 플랫폼인 봉크 펀(Bonk.fun) 공식 웹사이트가 해킹당해 사용자 지갑 자산이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자는 봉크 펀의 도메인을 장악한 뒤 정상적인 프로세스인 것처럼 위장한 메시지를 통해 지갑 보유자의 자산을 빼내는 '지갑 드레이너(wallet drainer)'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크 펀 팀은 3월 11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악의적인 공격자가 BONKfun 도메인을 해킹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이트와 어떠한 상호작용도 하지 말라”고 긴급 경고했다. 현재 사용자들이 사이트에 접속하여 지갑을 연결하거나 승인 메시지에 서명할 경우, 공격자가 해당 지갑의 자산을 즉시 탈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해킹 사건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취약점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프론트엔드 공격'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인 솔포트톰(SolportTom)에 따르면, 해커는 팀 계정을 탈취하여 정상적인 웹 페이지 대신에 악성 인터페이스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에게는 약관 동의처럼 보이는 팝업이 표시되며, 이는 실제 서비스 약관이 아닌 지갑 권한을 넘기도록 유도하는 함정이다. 이러한 요청에 서명할 경우 공격자는 지갑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짧은 시간 안에 자산을 전송할 수 있다.
봉크 펀 팀은 피해 규모에 대해 “최소 수준(minimal)”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온체인 분석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해킹이 진행되던 동안 가짜 약관 메시지와 상호작용했던 사용자들로 한정된다.
이번 해킹 사건은 밈코인 시장이 단기 반등을 보이던 시점에 발생하여, 사용자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밈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320억 달러(약 47조 3,120억 원)를 넘어섰지만, 봉크(BONK) 토큰의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에 약 1% 하락했으며, 지난 1년 동안은 약 45% 감소한 상태다.
크립토 업계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노리는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사용자들은 최대한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암호화폐 사기의 피해 규모는 약 170억 달러(약 25조 1,34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봉크 펀 공식 X 계정을 통해 '안전 확인(all-clear)' 공지가 전달될 때까지 사이트 접근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봉크 펀 팀은 최근 24시간 동안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에게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즉시 지갑 설정에서 봉크 펀과의 연결을 해제하고, Revoke.cash와 같은 권한 취소 도구를 이용하여 최근 승인된 권한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지갑 거래 내역을 점검해 의심스러운 자산 이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보안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사용자들이 경쟁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과 같은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봉크 펀 팀이 빠르게 도메인 보안을 복구하고 피해를 보상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플랫폼 봉크 펀, 도메인 해킹으로 사용자 자산 탈취 경고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