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7만 달러 선을 방어하고 있다. 하루 기준으로 4% 하락했지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격 방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76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원화로 약 1억605만원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4%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기록한 저점인 6만3,177달러 대비 약 12%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은 ETF 자금 유입으로 분석된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7억6,3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자금을 유입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격화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일반적으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주식 및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유출되며, 안전자산인 달러와 국채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다. 하지만 이번 주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sFOX의 다이애나 피레스(CBO)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드문 디커플링 현상을 보임으로써, 시장의 새로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13일 하락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유가 급등의 여파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이란과의 긴장 상태를 경고했다. 같은 날 미군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으로 알려진 카르그섬을 타격했다. 트럼프는 석유 인프라 자체를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간섭을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중요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의 교전이나 봉쇄가 에너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원유 급등 충격에 비교적 '무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ETF 자금 유입 덕분에 하락을 방어하는 데 유리한 position을 차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ETF 자금 흐름의 지속성,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리스크, 그리고 금리에 연계된 위험자산 선호 경로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TC)은 계속해서 향후 경제 변수에 주목해야 할 시점에 있다.
비트코인, 중동 긴장에도 7만 달러 방어… ETF 자금 유입으로 하락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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