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미국의 이란 공습 확대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7만달러를 방어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비록 24시간 기준으로 4% 조정을 겪었지만, 이번 주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유입이 하방 압력을 지지하며 가격 충격을 흡수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7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원화로는 약 1억605만원(환율 1,499원 기준)으로 나타났다. 하루 단위에서는 4% 하락했지만, 주간 수익률은 4%로 플러스 기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형성된 저점인 6만3,177달러와 비교하면 약 12% 상승하여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회복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를 이끈 주된 요인은 ETF 자금 흐름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7억6,300만달러(약 1조1,434억원)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기관 투자자와 대형 투자가들의 수요에 뒷받침되어 심리적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4년 미국 승인 이후 제도권 자금의 진입 통로로 자리 잡으면서 ETF 유입 지속 여부가 비트코인의 단기 동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 자산과 분리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다. sFOX의 다이애나 피레스 최고사업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드문 디커플링’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 등의 압박 속에 약세를 시현했지만, 비트코인은 조정 국면에서도 7만달러 초반에서 지지를 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더 나쁜 일이 올 것”이라는 경고를 하였고, 미군은 이란 핵심 석유 수출 거점으로 알려진 카르그섬 일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물동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의 갈등이나 봉쇄가 이루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금리 부담으로 이어져 위험 자산 전반에 პოლიტ적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원유 급등의 충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기관 채택 흐름이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5,000~7만1,0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파생시장에서 오픈 인터레스트가 29억6,000만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단기 가격의 방향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지속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리스크가 유가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할지, 아니면 주식과 동조화될지는 향후 시장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코인의 현재 시세는 비트코인(BTC)이 7만768달러로 24시간 기준 -4% 하락, 이더리움(ETH)은 2,074달러로 같은 기간 -4%의 변화를 보였다.
이란 공습에도 비트코인 7만달러 방어…ETF 자금 7억6,300만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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