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75,912달러(약 1억 1,323만 원)로 치솟았으나, 곧이어 74,372달러(약 1억 1,095만 원)로 하락하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 시장 전반에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수급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75,000달러(약 1억 1,187만 원)를 넘긴 이유가 신규 매수세가 아닌, 6만 달러 풋옵션 대규모 포지션의 청산으로 인한 수급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마켓메이커들은 델타 헤지 차원에서 현물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이에 따라 단기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하고 74,400달러(약 1억 1,102만 원) 아래로 다시 떨어지며, 과거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재확인됐다. 시장이 이 가격대에서 더 이상의 매수에 나서려면, 신규 자금 유입과 같은 ‘펀더멘털 촉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들도 최근 1주일간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ETH)은 2,316달러(약 345만 원)로 13.3% 상승했고, XRP는 1.53달러(약 2,282원)로 11% 올랐으며, 솔라나(SOL)는 93.92달러(약 14만 원)로 9.7%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은 0.10달러(약 149원)로 9.5% 뛰어올랐고, BNB는 676달러(약 101만 원)로 5%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의 상승 흐름은 이란 전쟁 전후로 가장 넓은 반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F벤치마크의 마크 필립추크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7억6,700만 달러(약 1조 1,442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음을 전하며, 유입이 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있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비트코인은 금 대비 13.2% 상대 우위를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금의 90일 상관계수는 -0.27에서 +0.29로 변화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으로 간주되기보다는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시장의 눈은 19일(현지시간)에 종료되는 연준 회의로 향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는 금리 동결 확률이 9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금리 결정 그 자체는 큰 의미를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준의 메시지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파생상품 수급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가격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 수급과 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추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성에 유의하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수급 주도 반등…연준 메시지에 따라 갈림길에 서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