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최근 하루 만에 수수료를 36% 급증시키며 네트워크 수익성 경쟁에서 다시 한걸음 앞서 나갔다. 이와 함께 솔라나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두 블록체인 간의 수익 증가율과 누적 수익에서 격차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단순한 트랜잭션 수 경쟁이 아니라, 자본이 어디에서 어떻게 정산되고 있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월 17일 기준, 이더리움의 24시간 수수료는 997만 달러로, 전날 대비 36.02% 상승했다. 반면, 솔라나는 838만 달러로 9.01% 증가에 그쳤다. 표면적으로는 증가율 차이라고 하지만, 이는 자본의 성격 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수수료 급등 배경에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정산과 L2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흐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클(Circle)의 Arc L1 및 USDC 확장 전략은 기관 자금의 온체인 유입을 가속화하며, 이에 따라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이더리움 레이어1 데이터 가용성을 압박하는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L2 롤업 데이터 게시(calldata)는 결국 L1 수수료로 이어진다. 저렴한 L2 솔루션을 사용하더라도, 네트워크는 고부가가치 수익을 확득하는 이중 구조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솔라나는 Firedancer 업그레이드를 통해 TPS(초당 트랜잭션 수) 1만 이상의 처리량을 보여주며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평균 수수료가 0.00025~0.0008달러 범위로 극단적으로 낮기 때문에, 동등한 활동량에 대한 수익 변환율은 제한적이다. 이는 두 체인의 경제 모델 차이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더리움은 '고마진' 구조로, 적은 거래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반면 솔라나는 '고볼륨' 구조로 사용자 수와 트랜잭션 수를 극대화하더라도 개별 거래당 수익은 낮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수료 급증의 핵심 마중물은 서클의 확장 전략으로, USDC는 이제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온체인 결제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 Arc L1과 Circle Payments Network, StableFX 등이 결합하여 기관 자금이 블록체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 자금의 흐름은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USDC 발행과 환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체인 트랜잭션. 둘째, RWA 투자 및 정산 시의 대규모 자금 이동. 셋째, L2에서 L1으로의 데이터 게시 과정에서 수수료 축적. 특히, 온체인 T-bill(미국 국채) 상품은 연 4~5%의 실질 수익을 제공하며, 단순한 투기 자본이 아닌 금리 기반 자본을 유인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은 거래 빈도는 적지만 금액이 크기 때문에, 네트워크 수익성에는 매우 유리하다.
이더리움의 급격한 수수료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 판단될 수도 있다. 이더리움은 7일 기준으로 1억 789만 달러, 30일 기준으로 3억 2866만 달러를 기록하며 솔라나에 대해 큰 우위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의 같은 기간 수익은 각각 5386만 달러, 2억 4831만 달러로, 이 두 체인이 보여주는 누적 격차의 방향성과 속도의 차이가 명확해지고 있다.
결국, 수수료는 자본의 질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 36% 급등은 단순한 트래픽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이더리움은 RWA 및 스테이블코인, 기관 결제의 영역에서 고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반면 솔라나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과 거래량 중심의 전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 경쟁의 본질은 속도가 아닌 '누가 더 고부가가치 거래를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그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의 경쟁력 강화와 솔라나의 빠른 추격: 36% 수수료 급증이 밝힌 '네트워크 가치'의 진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