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4,000달러(약 1억 1,085만 원)에서 차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12일 오전(현지 시간) 이란과 관련된 군사 긴장이 격화되고 미국의 2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신호가 더욱 강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위험 자산 시장 전체에서 매도 압력이 증가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이란 관련 메시지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이란을 ‘테러를 지원하는 1위 국가(NUMBER ONE STATE SPONSOR OF TERROR)’로 지칭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국영 TV는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 지역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이스라엘의 이란 정보장관 에스마일 하티브(Esmail Khatib) 사망 소식과 함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5,000파운드 벙커버스터 폭탄을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격렬한 지정학적 상황은 시장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이란 관련 소식은 곧바로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2달러에서 96달러로 급등하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초래했다. 한편,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도 0.5% 올라 예상치 0.3%를 초과했다. 이 같은 물가 변동성은 이란 관련 군사 충돌과 유가 급등 이전의 데이터로 나온 것이어서, 향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시장에서 기대하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더욱 복잡해졌다. 높은 유가와 강한 인플레이션 신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금리를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위험 자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미국 주식지수 선물은 상승세에서 급격히 반전하여 대체로 약 0.4%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립토 시장 역시 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2,300달러(약 1억 832만 원)까지 밀리며 24시간 기준 약 2% 하락하였고,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의 하락폭도 3%에 달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옮겨갔다. 시장은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나,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증가하는 국면에서 연준이 어떤 균형을 제시할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정치적 요인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다시금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정치적 긴장감이 더해졌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BTC) 및 크립토 시장은 이란 군사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며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단기적으로 급락이 발생했더라도, 연준의 통화정책과 에너지 가격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란 군사 긴장과 미국 물가 상승, 비트코인에 하락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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