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의 온체인 수익성이 단순한 수수료 변화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3월 21일 기준 이더리움의 일일 수수료는 1,061만 달러로 전일 대비 -26.27% 급락했지만, 이는 수요 감소보다 L2 확장과 포스트양자 서명 도입이라는 기술적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결과다. 반면 솔라나는 826만 달러(-0.57%)로 거의 변동 없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고속·저비용’ 구조의 탄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 이벤트는 포스트양자 암호 도입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데이터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L1의 활용도가 떨어진 점이다. 새로운 서명 방식은 기존 대비 약 40배 큰 데이터 크기를 요구하며, 이로 인해 트랜잭션당 가스 비용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이더리움의 메인넷 이용률은 과거의 90%대에서 약 50%까지 줄어들었고, 이는 수수료 급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흥미로운 역설이 존재한다. 같은 시기에 Arbitrum, Base, Optimism과 같은 L2 체인에서는 거래 비용이 0.001~0.05달러로 낮아지며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즉, 이더리움은 단순히 ‘수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수익이 압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더리움은 고부가가치 결제 및 정산 서비스만 L1에 유지하며, 나머지 활동은 L2로 이관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솔라나는 반대로 모든 활동을 단일 레이어에서 처리하는 ‘고속 대량(High-Volume)’ 전략을 통해 매력적인 경제 모델을 지속하고 있다. 솔라나는 평균적으로 0.0008달러의 수수료를 자랑하며, 특정 기술 변화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익 변동성이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익 구조의 차이를 살펴보면, 이더리움은 최근 수치에서 24시간 수수료가 10.6M 달러를 기록하며 -26.27% 감소했으나,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37% 높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거래량’이 아닌 ‘정산 가치’에 집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서클(USDC)의 시가총액이 770억 달러에 달하고, 그에 기반한 Arc L1이라는 기관용 네트워크가 본격 가동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국채 토큰화(RWA) 같은 고부가 가치 서비스가 이더리움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자금 흐름은 RWA와 같은 자산으로부터 대규모 정산을 통해 이더리움 L2 및 L1에서 고가치 거래를 상징적으로 창출하고, 메인넷에서 이를 ‘블롭 수수료’ 형태로 처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산은 이더리움, 실행은 솔라나’라는 이중 구조가 굳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수수료 급락은 이더리움의 감소가 아니라 오히려 ‘역할 재정의’로 해석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모든 활동을 처리하며 수수료를 극대화하였다면, 지금은 핵심 가치인 보안과 정산에 집중하며 더 높은 마진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솔라나는 수수료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네트워크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P/S(가격 대비 수익) 멀티플에서 할인 요인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거래량 기반의 성장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경쟁 구도는 단순한 수수료 경쟁을 넘어 경제 모델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금융 인프라로서의 프리미엄을, 솔라나는 인터넷 규모의 실행 레이어를 통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수수료의 향방은 이제 단순히 누가 더 양을 많이 벌느냐를 넘어, 어느 네트워크가 더 ‘고부가가치 거래’를 처리하는가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수수료 급락, 고부가가치 모델의 재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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