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비트코인(BTC)의 향후 흐름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변화하고 있다. 금이 먼저 정점을 찍고 변동성이 커진 후 비트코인이 뒤따라 큰 반응을 보이는 '순환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주앙 웨드슨은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관계가 자신이 연초에 예측한 시나리오대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이 먼저 고점을 형성한 후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이후 비트코인이 더 큰 반응을 보이며 마지막으로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은 올해 1월 말 온스당 5,589달러(약 846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시점에서 시장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과열된 낙관론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웨드슨은 이를 '매수 클라이맥스'로 정의했다. 이후 금 가격은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되어, 3월 22일 기준으로 온스당 4,493달러(약 681만 원)로 떨어졌다. 이는 하루 전 대비 약 3.23% 하락한 수치로, 3월 중순 저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약 18%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은 198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경고등을 켰다.
비트코인은 올해 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두 자산이 일정 부분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웨드슨은 특히 금의 하락 사이클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6만8,796달러(약 1억421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2.6%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금 비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금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는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의 흐름을 선행하지 않지만, 그 변동성에 강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하며, “금의 하락이 끝나지 않았다면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변동성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 기회는 금의 하락 국면이 마무리되고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때 시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으며, 실제 시장 반영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웨드슨은 “유동성 회전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그 효과는 2026년 말이 되어야 분명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 가격의 급락과 비트코인의 흐름 간 연결성은 시장의 리스크 선호 회복 시점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으며, 현재 과도기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단기적인 방향성보다 유동성 흐름과 자금 이동의 타이밍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어가고 있다.
금 가격 급락에 따른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두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