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이 보유하던 비트코인(BTC)을 통해 약 3억6,800만 달러(약 5,54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 잠재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즉각적인 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을 현금 흐름 창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스톱은 자사의 보유 비트코인을 대부분 코인베이스에 넘겼으며, 그 대가로 일정 금액을 수령했다. 이번 거래는 '커버드 콜 옵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0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추가 수익은 제한되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형태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기업들의 전략과는 대조적이다. 게임스톱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수익원'으로 활용했으며, 이는 자산 운용 방식에서의 새로운 접근을 나타낸다.
실적 악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톱은 2025년 4분기 매출이 약 14% 줄어들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25% 감소했다. 특히 디지털 다운로드 중심으로의 게임 소비 변화가 기존 유통 모델의 성장 경로를 불투명하게 하면서, 게임스톱은 사업 확장을 포기하고 금융 구조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의 긴 안목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과는 정반대의 접근이다.
비트코인 보유에 관한 회계상의 소유권도 변경되었다. 코인베이스가 게임스톱의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스톱은 해당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지 않게 되었다. 대신 동일 수량의 비트코인을 돌려받을 권리에 해당하는 '채권(IOU)' 3억6,800만 달러를 자산으로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보유 순위도 기존 21위에서 약 190위로 급락하게 되었다.
게임스톱의 이번 전략은 '비트코인 상승'보다는 '현금 흐름'을 택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업마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전략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를 가늠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실적과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게임스톱은 현금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대신, 커버드 콜 옵션을 통해 상승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확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는 게임스톱이 현재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둔 재무 전략임을 증명한다.
결국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대신,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여 시장 변동성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기업들과의 접근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대신, 게임스톱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활용하여 재정을 안정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게임스톱, 비트코인 활용해 현금 확보…상승 가능성 일부 포기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