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하루 수수료 수익이 843만 달러로 전일 대비 38.33% 급락한 반면, 솔라나는 457만 달러로 0.66% 하락에 그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두 네트워크의 경제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특히, 2026년 1분기 온체인 수익성 지형이 단순한 수수료 증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이더리움의 수수료 급락의 주요 원인은 레이어2(L2) 확장 구조에 있다. Base와 Arbitrum 등 다양한 L2 네트워크로의 트랜잭션 이동은 이더리움의 활동 증가를 의미하지만, 실제 수수료는 L1이 아닌 외부 레이어에 귀속되고 있다. 이는 Uniswap 거래량 둔화와 RWA 결제 감소와 함께, 이더리움의 L1 수수료 기반을 흔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이는 단순히 사용량 감소가 아니라 가치의 포획 경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약 500억 달러 수준의 L2 총 잠금 가치(TVL)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L1 수익을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솔라나는 단일 레이어 구조로, 다양한 거래, 결제, 디파이, NFT 활동이 동일한 수수료 풀에 귀속된다. 이에 따라 하루 4.9백만 명의 사용자와 1억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사용 증가가 곧 수익 증가’라는 경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4시간 수수료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여전히 1.38억 달러 이상 앞서고 있지만, 최근 추세는 솔라나가 더 유리해 보인다.
또한, 이번 분기 서클(Circle)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클은 Arc L1 및 StableFX, Circle Payments Network 등을 통해 ‘온체인 달러 결제 표준’을 구축하고 있으며, USDC는 양 체인의 수익을 동시에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더리움에서는 L2 기반 RWA 정산, 기관 중심 디파이 유동성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거래가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솔라나는 실시간 결제와 고빈도 스테이블코인 송금으로 저마진의 고회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두 네트워크 간의 차이는 결국 ‘TVL 중심 모델’과 ‘거래량 중심 모델’의 대비로 나타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장 큰 자본 풀(TVL 약 500억 달러)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경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L2로의 가치 분산이 수익 지표를 왜곡하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사용자 활동과 매출 간의 직접적인 연결 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두 달 연속 이더리움의 월간 수익을 초과한 점은 시장이 사용 기반 가치평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최근 수수료 급락은 단기적인 악재에 그치지 않으며, 이더리움 모델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성장은 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어디에 귀속되는가 하는 문제다. 솔라나는 “사용이 곧 수익”이라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더리움이 L2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L1 가치로 환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솔라나가 현재의 고속·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며 기관 자금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 질문의 답에 따라 2026년 온체인 수수료 왕좌의 주인이 결정될 것이다.
이더리움 수수료 급락, 솔라나의 추격을 드러낸 ‘경제적 균열’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