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2분 안에 막을 수 있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를 즉각적으로 무력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당 조치가 실제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만일 사실이 확인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 문제를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그는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의 동맹국들이 이란의 도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들 국가와의 협력 체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과의 긴장 상황 속에서 미국이 지역 동맹과의 공조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발언으로 비춰진다.
이에 앞서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이를 '주권과 통제 및 감시권 행사'의 일환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박당 약 200만 달러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징수할 계획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 제도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중동의 일부 이슬람 국가들은 통행료를 전제로 해협을 재개방하는 중재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며,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들이 이와 관련된 방안을 협의하고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도 해상 교통을 정상화하자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가 국제법적으로 정당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조치가 “불법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걸쳐 있지만, 국제 수로로 여겨지므로 선박의 통행이 일반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로로, 최근의 분쟁 여파로 물동량이 급감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은 중동산 원유와 LN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 차질에 매우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해상 운송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 직결된 문제로 규정하고, 통행의 자유를 유지할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 시 "신속하게 대응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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