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다음 하락장은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 축소의 영향으로 비롯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의 상승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바꾸고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일본의 장기 저금리 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에 있다고 강조하며,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기존 채권 가격의 하락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일본 은행과 연기금의 평가손실 확대가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로우스는 "손실이 커질수록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 운영에 보수적으로 변하게 되고, 이는 유동성 감소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중심 국가로,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전략의 매력도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자금 회수가 발생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로우스는 "유동성이 축소되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일 것이며,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이 우선적으로 매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초 일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룻동안 30bp 급등하며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재정 지출 확대와 감세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단기적으로 약세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약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가격이 6만5,000달러(약 9,971만원) 아래로 하락한 뒤 6만8,000달러(약 1억 436만원)까지 반등했지만, 7만2,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중동 지역의 갈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시세 대비 약 4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서니 맘(Sunny Mom)은 고래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기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월에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고래들의 매집 흐름이 최근 손매도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며, 거래소의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 또한 최근 3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하여 평균이 0.6에 근접하고 있다. 과거 이 수치가 높은 시기에는 대규모 매도 압력이 동반되곤 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유동성 변화와 온체인에서의 약세 신호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단기적인 방향성은 거시유동성과 기관 자금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금리 인상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 하락장 신호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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