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전략적으로 보유해온 나카모토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시장에서 일부 물량을 매도했다. 이는 고점에서 매수한 후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뤄진 '부분 청산'으로 해석되어 주목받고 있다.
3월 30일 제출된 10-K 보고서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3월에 약 284 BTC를 약 2000만 달러(305억 원)에 판매하였으며, 이는 코인당 평균 7만422달러에 이르는 가격이다. 이러한 결정은 2025년 8월 비트코인 전략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하던 것과 대비된다.
2025년 동안 나카모토는 총 5342 BTC를 약 6억3139만 달러(9658억 원)에 매입하며, 평균 매수 단가는 약 11만8171달러에 달했다. 그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입가와 시장 가격 간의 괴리가 커졌고, 이로 인해 2025년 기준 디지털 자산에서 약 1억6620만 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연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7500달러로, 나카모토의 평균 매수 단가를 하회하게 되었다.
이번 매도는 이러한 손실 구간에서 이뤄진 것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 운용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나카모토 측은 매각 자금을 운영 비용, 사업 재투자, 최근 인수 관련 운전자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메타플래닛의 주식 500만 주도 약 1110만 달러(약 170억 원)에 매각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모토는 비트코인(BTC)을 여전히 '장기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유동성과 장기적인 BTC 보유를 분리하는 규율 있는 자본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가격 상승의 혜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많은 상장사가 상승세를 기대하며 시장에 진입했으나, 현재의 흐름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트레티지(Strategy)는 여전히 비트코인 매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30일 동안 약 4만5000 BTC를 추가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축적을 지속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카모토의 이번 매도는 단순한 손절로 판단되기보다 유동성 관리와 장기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조정으로 해석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비슷한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 또한 추가 대응을 검토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나카모토, 하락장 속 일부 매도…유동성 확보 전략 주목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