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관망 장세’에 머물고 있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시장의 흐름을 거의 완전히 압도하며 시작 당시 글로벌 성장세 회복과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다. 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끌어올리며 금리 전망을 다시 상승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의 중동 갈등 이후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작 당시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중반 접근 후 7만 달러 초반으로 반등했으나,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최근 3월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ETH)과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전쟁 발발 이전보다 거의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전통적인 주식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였다. 만약 중동 갈등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다시 ‘완화적 거시 환경’을 반영하여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에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성장 둔화와 높은 금리 환경으로 인해 회복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는 경향은 ‘바닥 형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현물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또한 위험 선호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0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3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상황이 역사적으로 다음 상승 사이클을 준비하는 시점으로 작용해 왔음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반등의 주요 촉매는 결국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따라서 중동에서의 갈등이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화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적지 않다. 현 시점에서는 추세를 따르는 것보다 리스크 관리와 분할 접근이 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자금 유입과 파생상품 포지션 증가 또한 중장기적인 상승 준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중동 긴장 속에 정체된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유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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