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속에 반등하며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 기간 동안 과도하게 쌓여 있었던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면서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 있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3% 상승한 6만9120달러를 기록하며 부활절 연휴 이후 복귀한 투자자들이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반응한 결과,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3.7% 오른 2130달러로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솔라나(SOL)는 2%, XRP는 2.2%, 도지코인(DOGE)은 1.7%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다시 2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시장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중재국들이 논의 중인 '45일 휴전안'에 대한 소식이었다. 이 휴전이 성사될 경우 6주간 이어진 충돌이 장기적인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증가 소식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요일부터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은 단순한 매수세보다 ‘숏 스퀴즈’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24시간 동안 총 2억738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억9670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는 롱 포지션 청산액 7710만 달러의 약 3배에 해당한다. 특히,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약 1017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의 숏 포지션 청산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6만6634달러에서 6만9350달러까지 약 2700달러의 변동성을 보이며 숏 포지션 투자자를 강하게 압박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의 투자 심리는 '부정 5 : 긍정 4' 수준으로 악화되며 사이클 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종종 발생하는 '극단적 비관' 이후의 반등 패턴이 이번에도 다시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전쟁 이후 이어진 6만5000~7만3000달러 범위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를 돌파하지는 못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만1500달러와 8만1200달러 구간은 주요 저항선으로, 각각 온체인 지표인 '하단 밴드'와 '트레이더 실현 가격'에 연관된 중요한 가격대이다.
결국, 이번 반등의 지속 여부는 '45일 휴전'이 실제로 체결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 단기 뉴스에 그치게 될 경우 다시 한번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러한 외부 요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진정한 추세 전환이 아니라, 이벤트 기반의 단기 상승으로 보고 있으며,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트코인 반등, 중동 휴전 기대감 속 숏 포지션 청산 1억96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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