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발표를 앞두고 급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장 중 최대 2.2% 하락하며 약 6만8,460달러에서 거래되었고, 전날 7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초과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였다. 이더리움 또한 최대 2.8% 하락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하락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의 고조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 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간 인프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은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란의 강경한 반응을 협상 거부가 아닌 협상 전략으로 해석하고, 양측 간의 소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당국자는 현재 협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향후 협상 진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상황 속에서 원유 시장의 변동성도 증가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50%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큰 거시적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하루 동안 약 4억7,13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최근 매도 압력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비트코인은 3월 초 이후 약 6만5,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트레티지(Strategy)라는 기관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였으며, 보유량을 총 76만6,970 BTC로 늘렸다. 평균 매입가는 약 7만5,644달러로, 1분기 동안 약 145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는 미·이란 간의 휴전 여부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지목되고 있다. BTC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지속적인 휴전 합의와 함께 4월 말로 예상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나, 기관 자금의 유입과 앞으로의 규제 환경 변화는 중장기적인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트럼프,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발표… 비트코인 가격 하락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