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크립토 시장은 심각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금융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며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들이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기준 비트코인은 6만9,200달러(약 1억357만 원)로, 하루 전에 7만 달러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더리움(ETH)은 2,112달러, 솔라나(SOL)는 8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1.6% 하락한 1.32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조4,500억 달러로 24시간 내 1% 미만의 하락에 그쳤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에서는 레인(RAIN)이 9.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지캐시(ZEC)는 8% 상승했다. 반면 알고랜드(ALGO)는 7% 하락하고, 아발란체(AVAX)는 6.2% 떨어지며 약세의 주도권을 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해협은 세계 석유와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루트로, 이 지역의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군사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발표했지만, 휴전 조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미국 증시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연방 준비 제도(Fed)의 통화정책도 큰 변수를 이루고 있으며, 시장은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흥미롭게도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7일 하루 동안 4억7,100만 달러가 순유입되어 2월 25일 이후 가장 큰 유입량을 기록했다. 이는 2월 말 유출 흐름이 반전된 이후의 상승세로, 3월 한 달 간 총 13억2,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비트코인의 6개월 만의 월간 상승 전환과 연결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 청산 규모가 약 9,2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크립토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11로 기록되어 '극단적 공포' 상황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2022년 테라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는 이날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로 설정된 이란 시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한 최후통첩을 여러 차례 연장해온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번 발언의 강도가 이전과 비교하여 높다는 점은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화될 경우에는 위험자산 전반에 '안도의 랠리'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임박,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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