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이 반등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지만, 금리와 유가를 반영한 실질 가치 기준에서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6만5000달러(약 9560만 원)로 회복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상승을 오는 2024년 고점인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장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US10Y)를 반영한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밸류에이션 흐름은 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나스닥을 각각 미국 10년물 금리로 나눈 ‘BTC/US10Y’ 및 ‘나스닥/US10Y’ 지표를 살펴보면, 두 자산 모두 최근 1년간 가격은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해당 비율은 2020~2021년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본 비용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진짜 고점’이 이미 2021년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즉, 겉으로 보이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감안한 투자 매력은 오히려 약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괴리는 두 가지 경로로 해소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금리가 급락하여 자본 비용이 낮아져 밸류에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비트코인과 기술주 가격이 하락해 금리 수준에 맞게 재조정되는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후자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사들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5만8000달러에서 6만6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서부 텍사스 원유(WTI) 대비 비율은 오히려 하락하였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 속도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험 자산보다 에너지가 더욱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현상은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겉으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와 유가라는 거시적 변수들을 반영할 때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금리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조정되는 ‘스냅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반등이 장기 상승장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제한적 랠리에 그칠지는 거시 환경의 변화에 달려 있다.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 자체보다 구조적 조건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와 유가를 고려하면 실질 가치는 제한적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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