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ETF의 자금 흐름이 반등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무엇을 구매할 것인가'보다는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까'라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 방법이 장기적인 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주에 발표된 기관 대상 크립토 리서치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더 이상 기존의 금융 시스템 외부 자산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의 유입으로 전통 금융과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통해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의 가격은 더욱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기 국채 시장과 맞물려 있어 매크로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라이온소울 글로벌의 최고투자책임자 그레고리 말은 전략의 핵심 요소로 '보유 종목'이 아닌 '포지션 크기'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락장에서는 코인 간 상관관계가 높아져 분산투자의 효과가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러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실제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정적 대응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수적이며, 잘 설계된 전략을 급락장에서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규칙 기반의 투자 및 추세 추종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가들은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 단일 투자, 대형 코인 바스켓, 그리고 현금과 비트코인을 혼합한 동적 운영 전략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들 각각의 전략은 기대 수익보다 '하락 구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에서 차이를 보인다. 비트코인 단일 투자는 상승 가능성이 크지만 하락 폭도 크며, 바스켓 전략은 더욱 복잡한 변동성을 보인다. 그렇지만 신호 기반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은 상승 여력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추구하게 된다. 결국 장기적인 투자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수익률이 아닌 낙폭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번 주에는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 인프라에 편입되는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은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과 함께 토큰화 증권의 실거래를 진행했으며, 미국과 영국 정부는 공동으로 토큰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에서 금융 자산으로 공식 재분류했으며, 한국은행은 9개 은행과 협력하여 디지털 원화(CBDC) 실거래 실험을 준비 중이다. 반면, 미국 상원에서는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정치적 의견 차이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은 최근 8주간의 순유출을 끝내고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기간 동안 약 6만1300달러에서 6만4200달러로 약 4.6% 상승하며, 자금 흐름과 가격이 동반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단순한 고위험 자산을 넘어 전통 금융과 얽힌 복합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버티느냐'가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 자금이 반등하며 기관 투자자들은 '버티기 전략'에 주목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