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이 운영하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플랫폼인 벤지(Benji)의 총 자산 중 61.7%가 BNB체인(BNB)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벤지 플랫폼의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BNB체인에 게시된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에서 자산 규모가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벤지 자산 규모는 24억4000만 달러(약 3조5900억원)로 집계되었다.
체인별 자산 분포를 살펴보면, BNB체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텔라(XLM)는 약 5억7300만 달러(한화 약 8420억원)로 뒤를 따르며, 이더리움(ETH)은 1억5900만 달러(한화 약 2340억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단일 체인으로서 BNB체인이 벤지 자산의 주요 호스트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데이터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에서 새로운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의 관측에 따르면, 토큰화된 국채와 기관형 머니마켓펀드는 유동성과 생태계 안정성을 갖춘 이더리움에 먼저 배치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스텔라도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펀드 프로젝트에서 주요한 네트워크로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현재 잔고의 분포는 저비용 및 고처리량의 네트워크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벤지는 멀티체인 구조로 여러 체인에 동시에 자산을 배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특정 체인에 자산이 쌓이는 경우 실제 수요의 방향성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하게 된다. BNB체인이 앞서 있다는 것은 RWA 정산 시장에서 특정 체인이 독점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비용 또한 이와 같은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발행 후에도 반복적으로 이전, 정산 및 대사 과정을 거치는 토큰화 자산은 단기 수수료와 체결 안정성에 따라 운영 비용이 결정된다. 저렴한 거래 비용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운용 모두에게 체인 선택의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체인 선택이 비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보안, 규제 대응, 유동성, 수탁 지원 및 개발 도구와 같은 운영 요건이 충족되어야만 기관성 자산의 정산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러 체인에 자산을 나누어 배포하는 것은 특정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BNB체인의 데이터가 이더리움 이탈을 즉각적으로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벤지는 여전히 다수의 네트워크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스텔라도 그와 같은 플랫폼의 일환으로 존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BNB체인이 벤지 자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BNB체인은 이번 집계 결과로 거래소 연계된 유동성과 저비용 디파이 중심 네트워크라는 기존의 설명에 '기관용 금융상품이 실제 정산되는 곳'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가하게 되었다. 이는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이자형 상품 및 컴플라이언스 도구를 개발하는 개발자에게 새로운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벤지 자산이 BNB체인에 배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BNB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압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발행사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며, 이 자산을 둘러싼 디파이 생태계와의 조합 가능성이 확보되었다고도 볼 수 없다.
토큰화 금융은 발행사 간 경쟁을 넘어 체인 간 경쟁으로 점점 더 이동하고 있다. 펀드는 유통 채널이 필요하고, 체인은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요구한다. 벤지의 체인별 자산 분배는 이러한 관계가 어디서 먼저 가동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BNB체인과 다른 네트워크 간의 비중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지 플랫폼 자산의 61.7%가 BNB체인에 분포, 실물자산 시장의 새로운 흐름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