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6일 연속으로 유입되며, 크립토 시장에 긍정적인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과열이 식고 있는 가운데, 위험 자금이 다시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여섯 거래일 동안 총 2억31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누적 유입액은 약 9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7000달러를 초과하기도 했다. 동시에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에서 ‘공포’ 단계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ETF 운용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총 누적 순유입은 518억 달러, 순자산은 809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올해 초 이후에도 순유입은 여전히 48억4000만 달러 감소한 상태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5000~6만5500달러를 유지해야 상승 추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의 가상 자산 규제 진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자리 잡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통과에 근접해 있다고 발언하며, 제도권으로의 편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코인베이스(COIN), 아메리칸 비트코인, 사이퍼 디지털과 같은 크립토 관련 종목들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AI 관련 주식이 최근 기술적 약세장으로 진입하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AI 주식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와 관련해 프랜트금융의 스테판 우엘레트 CEO는 AI 종목의 상승 탄력이 줄어들고 금리 기대가 안정되면, 비트코인이 상승 돌파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상황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자금 배분 변화의 초기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현재 AI 인프라 사업으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허트 8(Hut 8)과 아이렌(IREN)은 각각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약을 발표하며, 이들 회사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허트 8은 15년 간 98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하였고, 아이렌 또한 AI 개발사들과 28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단순한 비트코인 생산업체에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확장에는 큰 자본 부담이 따르며, 시장조사기관 블록스브리지 컨설팅은 채굴업계가 AI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불어 약 5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술 전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으나 실행력과 자금 조달 능력이 중요한 변수라는 의미이다.
한편 로빈후드(HOOD)는 앞으로의 성장 축이 단순한 크립토 거래를 넘어 ‘토큰화’ 자산과 예측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베른스타인은 로빈후드의 예측시장이 2028년까지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아비트럼(ARB)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를 통해 실물 자산의 온체인 거래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쳤다.
결국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 ETF를 통해 나타나는 기관 자금의 복귀, AI 투자 열기의 감소, 및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가 어우러져 형성된 결과로 해석된다. 아직 시장의 방향성이 완전히 굳어지진 않았지만, 크립토 시장에 대한 관심은 한층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자금 유입…AI 열기 둔화로 크립토 시장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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