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Lido)가 800만 개 이상의 스테이킹 이더(stETH)를 165억 달러(약 22조9000억원) 규모의 새 검증자 구조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번 작업이 완료되면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전체 검증자 수는 약 3분의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는 27일, 리도가 이더리움의 최대 스테이킹 풀에서 2023년 ‘V2’ 이후 가장 큰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1년 전 도입된 펙트라(Pectra)에 맞추어 800만 stETH를 통합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앞으로는 예치금이 늘어나도 검증자를 새로 생성할 필요가 없다. 이는 기존 구조에서 검증자 수가 줄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검증자 통합은 일반 이용자의 가스비를 직접 낮추거나 거래 속도를 개선하지는 않지만, 이더리움 합의 계층에서의 메시지 부담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리도는 이번 통합을 통해 이더리움 전체의 어테스테이션(attestation) 메시지가 에포크당 약 29%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테스테이션은 검증자가 블록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서명 메시지이며, 에포크는 블록체인이 동기화에 사용하는 정해진 시간 단위이다.
또한, 이번 구조 변경은 책임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리도의 전문 노드 운영사들은 ‘큐레이티드 모듈 v2(CMv2)’로 전환하게 되며, 처음으로 자기 자본을 ETH로 묶어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는 기존의 평판과 운영 실적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경제적 책임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시도로스 파사디스(Isidoros Passadis) 리도랩스재단 스테이킹 총괄은 “이번 변화로 리도 코어를 떠받치는 검증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자기 자본을 보증으로 제공하면서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보 요구가 운영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리도 운영사 34곳 모두가 CMv2로의 이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담보 부담으로 인해 떠나겠다고 한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리도는 이번 전환으로 인해 프로토콜 전반의 연간 스테이킹 보상이 약 0.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검증자는 종료 전까지 보상을 계속 받을 수 있지만 보상 공백은 잔액이 새 검증자로 넘어가기 전에 한정된다.
이번 통합 작업은 단순한 리도 내부 업그레이드를 넘어 이더리움 합의 계층의 부하를 줄이는 중요한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단일 스테이킹 풀이 전체 네트워크 검증자 수를 3분의 1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리도 생태계 내에서의 비중을 잘 보여준다. 현재 코인데스크 보도 시점의 ETH 가격은 1,957.20달러(약 272만원)로 3.13%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검증자 통합이 향후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리도, 165억 달러 규모의 ETH를 새로운 검증자 구조로 통합…검증자 수 3분의 1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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